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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동안 여러 아사나를 소개해왔습니다. 당분간은 인요가에 대해서 차근차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인요가의 시작과 개념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제가 인요가를 시작한 계기와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먼저 소개하고 싶습니다. 몇 년 전 요가지도자과정을 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아쉬탕가 수련을 반복했지만, 수리야와 몸의 통증에 질려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루 몇 시간동안 과제처럼 하다보니 몸이 축나고 어떤 아사나를 행해야 한다는 욕심이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항상 최대치로 늘려가고 가능한 것보다 더더더 나아가려고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쳤을 무렵 유튜브에서 인요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요가도 최대치로 늘려서 오래 머무는 요가라고 단순히 생각했고, 영상을 통해서는 그렇게 수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휴식이라는 맛. 머물며 나른해지는 이완의 느낌에 빠졌습니다. 인요가는 상대적으로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반대편에 있는 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 과정이 끝나고 바로 인요가 워크샵을 듣게 되었습니다. 인요가 서적도 사서 읽어보고 영상을 참고해보고, 그런데 그 요가원에 가서 해본 인요가는 많이 달랐습니다. 요가를 몸만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하면 음~ 요가는 지루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요가는 동작 그 자체 너머 선생님의 분위기, 집중하는 방면, 음악, 장소까지 체험의 양과 질은 달라집니다. 수련생으로 단체수업을 듣던 하루, 들어오는 햇빛, 잔잔한 재즈와 용자세, 선생님의 차분함에 불안감이 멀어짐을 느꼈습니다. 

인요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나에게 휴식과 명상을 가져다주는 요가. 

 

이제 인요가에 대해 조금 알아봅시다. 

요가는 인도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지금 우리가 요가원에서 하고 있는 요가들은 미국에서 발전해서 한국으로 넘어온 것들이 많습니다. 인요가는 음(인)조직과 양 조직의 관점으로 몸을 바라봅니다. 인요가가 특히 더 동양의 것에 서양의 관점이 합해진 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교의 관점, 요가의 관점, 서양의 관점등으로 인요가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공부하고 알아볼 사항이 많아 오늘은 간단하게 제가 몸으로 마음으로 익힌 것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인요가에 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인사이트 요가, 인요가:철학과 수련 이 두 책을 추천드립니다. 또, 조바넷, 폴그릴리 등을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 인요가 수련을 할 때는 인요가 동작과 양요가 동작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냥 오래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가지며 수련을 해왔습니다. 이 용자세와 로우런지 자세의 차이는 무엇이고 나비자세는 양인가 음인가. 혼란스러웠습니다. 결론은...완전한 양도, 완전한 인도 반대의 에너지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두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보통 양의 동작은 양적인 움직임으로 짧게 근육의 힘으로 유지하고, 인의 동작은 인적인 머무름으로 관절, 건, 인대, 근막의 인조직에 스트레스를 주며 유지합니다. 근데 몸을 움직이는 건 분명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결국 수련을 하며 내가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인요가를 바라봅니다. 

인요가 아사나를 하는 목적은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겁니다. 기라고 하면 나와 관련없이 먼 느낌이지만, 기의 흐름은 에너지의 흐름, 혈액의 흐름과 같습니다. 그 흐름을 느끼는 것을 리바운드라고 합니다. 아사나를 한 후 잠시 머물며 몸의 흐름을 살펴봅니다. 

완벽한 자세란 없습니다. 사람마다 뼈 모양이 다르고 근육의 긴장도도 다르고 가동성도 다르니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합니다.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서 내 몸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머무는 시간, 좌우, 도구 모두 달라도 됩니다. 가동범위에서 최대치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 다른 몸이니까. 요가를 몇 년 동안 한 사람이라면 이게 참 어렵습니다. 항상 최대치로 가는 것에 익숙하고, 앞에 선생님이 외형적 모습을 보여주고 똑같이 따라하는 수련을 하다보면 내 몸의 범위에 집중을 해 본 경험이 적습니다. 강사가 타겟점이나 관점에 대한 안내를 한 번도 해주지 않았다면 외형만 따라하는 요가를 했을 수 있습니다. 내가 편안한 범위를 찾아가는 연습을 해봅니다. 그럼 그 범위를 어떻게 정할까요?

몸의 긴장과 압박을 느껴봅니다. 그걸로 범위를 정합니다. 머문다는 걸 인지하고 머물기 편안한 위치를 찾아갑니다. 몸의 긴장, 즉 텐션이란 주로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느낄 수있는 몸의 반응입니다. 압박, 즉 컴프레션은 그 긴장 감의 반대편에 있는 관절 등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압박보다는 긴장을 알아차리기가 훨씬 쉽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선 동작 포스팅을 하며 적겠습니다. 

소소하고 부족하지만 수련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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